두 글자를 쓰기까지의 공부

추사체는 독특하고 자유로운 글씨로 알려져 있습니다. 그런데 김정희는 옛 금석문을 연구하고 청나라 학자들과 교류하며 글씨의 근거를 오래 따졌던 사람입니다. 규칙을 몰라 제멋대로 쓴 글씨와는 거리가 있습니다.

‘침계’라는 두 글자가 한 사례입니다. 옛 서체에서 사례를 찾지 못해 쉽게 쓰지 않았고, 오래 연구한 끝에 글씨를 완성했다고 남겼습니다. 두 글자 쓰는 일에 그 정도로 시간이 걸렸다니, 개성 있다는 말만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합니다.

‘세한도’에는 유배 중에도 책을 보내온 이상적과의 관계가 담겨 있습니다. 작품이 누구에게 갔고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알면 모양 외에 볼 것이 늘어납니다. 기념관에서 원본을 볼 수 있는지는 전시 구성에 따라 다릅니다.

추사기념관은 2026년 7월 정식 개관했습니다. 주소는 신암면 추사고택로 295로 고택과 다릅니다. 전시에서 학문과 생애를 보고 고택으로 가면, 작품의 주인공이 살던 집을 이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