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산에 은행 본점이 있었습니다
호서은행은 1913년 예산에 본점을 두고 설립한 민족자본 은행입니다. 지금 남은 본점 건물은 1922년에 세웠습니다. 농촌의 작은 읍내라고만 생각했다면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. 지점도 아니고 본점이었으니까요.
당시 예산에는 농산물이 모이고 상인이 오갔습니다. 거래가 커지면 돈을 모으고 빌려주는 곳도 필요합니다. 시장을 둘러본 뒤 이 은행 건물을 보면, 지역에서 상품과 자금이 어떻게 움직였을지 떠올리게 됩니다.
건물은 2층 서양식 건축입니다. 세로로 긴 창, 출입구 위의 곡선, 층을 구분하는 외관의 선이 눈에 들어옵니다. 근처의 한옥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. 호서은행은 1930년 한일은행과 합병해 동일은행으로 이어졌고, 예산에는 본점으로 쓰던 이 건물이 남았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