멸망 뒤에도 이어진 싸움
백제는 660년에 멸망했지만 싸움이 그해에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. 임존성은 백제 부흥군이 나당 연합군에 맞선 주요 거점이었습니다. 수도가 무너진 뒤에도 이곳에서 저항이 이어졌습니다.
성벽은 봉수산의 지형을 따라 약 2.4km 이어집니다. 산꼭대기에 작은 담을 두른 정도가 아닙니다. 굴곡진 산의 높이와 방향을 방어에 이용했고, 남은 돌벽에는 여러 시기에 고쳐 쌓은 흔적이 있습니다.
성 안에는 문터와 건물터, 우물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. 싸우는 사람들에게 물과 잠자리가 필요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의 규모가 이해됩니다. 성벽만 보기보다 그 안에서 사람이 어떻게 버텼을지 궁금해집니다.
지금 아래로 보이는 예당호는 훨씬 뒤에 생긴 저수지입니다. 부흥군이 성을 지키던 때의 전망은 지금과 달랐습니다.